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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먹튀폴리스 대선 패배 2개월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윤희숙, 기괴한 블랙코미디

┃이재명, "과거 인천 비하 발언 쏟아내고도 뻔뻔스럽게 인천서 출마" / 윤희숙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 / "인천시장이 엉망이었으니까" 비판 / '인천 출마 시러요 ㅋㅋ' 해명 / 이재명, 민주당 전면에서 6·1 지방선거 진두지휘 / 이재명 출마 지지자와 국힘측 기자회견장 곳곳서 몸싸움 / 국힘 "'정치 철새' 이재명 선거 나갈 게 아니라 수사받아야"

이날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출마회견에서 이 고문은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지방선거에서)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현실 정치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그는 지난 3월 20대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다시 정치권에서 그 무게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이 고문을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불패'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송영길 전 대표를 포함해 2004년 이후 민주당인 단 한 번도 승리를 빼앗기지 않은 곳이다. 그런 만큼 이 고문의 전략 공천 소식이 들려오자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방탄 출마"라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계획서"라며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이렇게 욕보이는 정치인이라니, 출마선언이 아니라 아주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고문은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이라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 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 위에 효율 높은 잘하기 경쟁이 이뤄지는 실용 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민주당 "지난 대선서 유능한 일꾼이 선택 못받았다"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출마와 함께 민주당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고문은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하고, 천금보다 귀한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은 민생에 유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각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이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꼭 필요하다"고 자신을 추켜세웠다.

이어 "기회를 주시면 우리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언급했다. 이 고문은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며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 이재명,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자리에서 '인천 비하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지난 2014년 11월 3일 본인의 트위터에서 자신을 팬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인천 출마 의사를 묻자 "시러요 ㅋㅋ"라고 답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제가 성남시장 재선하고 있을 때 인천시장으로 오라는 말이 많았다"며 "인천시장이 잘하면 성남시장보고 인천을 오라고 했겠냐"고 반박했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그렇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방 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먹튀폴리스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호소했다.
◈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새로운 지역구인 계양구에 대해서는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며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 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밸리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시민을 향해서도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이 출마 선언을 한 기자회견장에는 출마 반대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일부 시민들이 찾아 이 고문 지지자들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국민의힘 당원들과 일부 시민들은 '배은망덕 먹튀 송X길, 계양구민에게 사과하라', '이X명 방탄출마 NO, 계양이 호구냐'라는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장을 향해 출마 반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반면 이재명 고문 지지자들은 이들을 막아서면서 이 고문 출마를 반대하는 구호가 나올 때에는 나팔을 불며 대응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폴리스 라인을 넘어 반대 측과 부딪히기도 했다.

기자회견장과 떨어진 곳에서 한 인천시민단체가 '이재명 출마 반대' 내용의 가로 10m짜리 현수막을 내걸자 지지자들은 "인천시민 맞느냐, 창피하다"며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른 본 인천 시민 A씨(40대·계산동)는 "정치가 점점 양극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 마음이 불편하다"며 "화합과 품격이 있던 정치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던 모습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했다.
국민의힘은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정치 철새'라고 비판하며 대장동 개발을 비롯해 지난 대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이라고 한 이 상임고문의 발언을 두고 "정치 철새처럼 누가봐도 민주당 양지인 지역을 떠나놓고 출마결심을 밝히는 선언문 시작부터 국민의힘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더니 대장동을 등지고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에 출마를 선언하고선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 이행을 약속하겠다는 모습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했다.

이어 "진정으로 책임의 길을 나서고 싶다면 이 상임고문은 선거에 나갈 것이 아니라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장동 의혹은 물론 법인카드 사적유용, 공무원 갑질,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소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이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국민이 이미 선택하셨고 대선 결과로 엄중히 심판하셨음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은 과거 본인의 지지자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하자 '아니 어찌 살려고' '빨리 돌아오세요'라며 지역 비하성 막말을 SNS상에 쏟아냈었다"며 "인천의 자부심을 이 상임고문 본인이 무참히 짓밟아놓고, 본인이 비하한 바로 그 도시인 인천으로 뻔뻔스럽게 출마하는가"라고도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의 말대로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민심은 이 상임고문의 출마가 아니라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함을 명심하시라"고 경고했다.
◈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乙 보궐선거에 윤희숙 전 의원의 공천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윤희숙 전 의원 전략 공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8일 이 고문의 출마 선언 이후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방금 전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인천계양 출마선언을 본 느낌"이라며 "본인의 범죄 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깨끗이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의 출마는)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고문의 출마 회견장에는 그의 오랜 지지자들부터 이번 20대 대선에서 새롭게 영입된 2030 젊은 지지자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반면 같은 장소 한켠에는 이 고문의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도 열려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 전 지사가 연고도 없는 지역에, 성남 분당갑에 비해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한 계양을에 출마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40여분간의 공식 출마선언 행사를 마친 이 고문은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인근 시장으로 이동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자 회견장 곳곳에 교통경찰과 기동중대원 200여 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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